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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떠나는 여행

시와 소설을 아우르며, 글을 쓰고 있는 이어진 작가의 이번 소설 '겨울로 떠나는 여행'은 상상력의 차원이 한층 더 증폭되며, 소설을 읽는 내내 겨울의 아름다움을 감각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로 떠나는 여행'에서 작가는 과거와 미래의 사건들을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과거의 삶에 대하여 상상해 보게한다. 이 소설은 읽는 재미와 상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려한 문장과 세련된 감각의 장면 제시 방법은 소설의 매력을 한층 발산하게 해줄 것으로 사료된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잠시 느껴보는 봄과 겨울의 정령들과의 만남, 그것은 우리의 내면을 힐링시켜 줄 것이며, 미래에 대한 꿈을 확산시켜 줄 것이다. 소설의 문장을 통해 전해지는 공감..
시와 소설을 아우르며, 글을 쓰고 있는 이어진 작가의 이번 소설 '겨울로 떠나는 여행'은 상상력의 차원이 한층 더 증폭되며, 소설을 읽는 내내 겨울의 아름다움을 감각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로 떠나는 여행'에서 작가는 과거와 미래의 사건들을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과거의 삶에 대하여 상상해 보게한다. 이 소설은 읽는 재미와 상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려한 문장과 세련된 감각의 장면 제시 방법은 소설의 매력을 한층 발산하게 해줄 것으로 사료된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잠시 느껴보는 봄과 겨울의 정령들과의 만남, 그것은 우리의 내면을 힐링시켜 줄 것이며, 미래에 대한 꿈을 확산시켜 줄 것이다. 소설의 문장을 통해 전해지는 공감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즐거움을 배가 시켜줄 것이라 기대한다.
이어진의 환상소설 <겨울로 떠나는 여행>은 일상 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과 위안을 주는 작품이다. 40세까지의 기억을 잃은 주인공은 어느날 겨울의 한 풍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그는 봄에게서 마중나온 묘령의 여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그는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들을 상상으로 채우고자 하나, 그 기억은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미확인의 과거와 불투명한 미래 사이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오늘의 현실을 최선을 다해 채워 넣는 일 뿐이다.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날, 그의 소설 <천국으로 난 계단>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는 또 다른 여행을 시도한다. 그 여행은 아마도 우리가 꿈 꾸고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여행일 것이다. 어딘가에는 꼭 있을 것만 같은 눈 온 풍경 안에서의 한 장면을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하기를 기대한다.

◨ 책 속으로
호수 옆에는 4층이나 5층 높이의 건물이 있었는데 예전에는 1층에 인쇄소나 사진관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곳에서 애인의 사진을 인화하거나 미처 인쇄하지 못한 소설의 한 부분을 출력해 그 옆의 테이블에 앉아 교정을 보았을지도 모른다고.  커피를 마시면서 문장을 고치거나 플롯을 검토했을 지도 모른다고.
애인의 사진은 그를 향해 웃고 있었겠다고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기온이 차갑다고 생각하며 그는 두 손을 비벼 주머니 속에 넣었다. 그는 40세 이전의 기억이 없다. 그가 십대엔 무엇을 했는지 이십 대엔 어떤 생각을 했는지 결혼은 했는지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는지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는 기억이 나지 않아 답답할 때 기억나지 않는 그의 삶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상해 보곤 했다. <본문 중에서>
눈을 떴을 때 그는 온통 눈으로 덥여있는 숲 속에 누워 있었다. 언제 그쳤는지 모르는 눈이 다시 오기 시작했고 그의 몸은 흰 눈으로 덮여 있었다. 그는 어디선가, 그렇게 누워있으면 어떻게요. 이 손을 잡으세요 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소리가 아니어서 낯설었다. 그는 조금 만 더 눈 위에 누워있고 싶었다. 그리고 눈이 아주 많이 쌓인 산골에서 애인과 둘이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했다. 그쪽으로 걸어가면 낭떠러지에요 라는 말은 꽤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말하면서 애인이 오른손으로 그의 옷자락을 슬그머니 잡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는 그런 곳에서라면 버너를 키고 물대신 흰 눈을 쌀에 넣고 밥을 해 먹고 싶었다. 주의는 꽤 어두웠고 주변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그는 춥다고 느꼈다. 그는 이런 상황이 꿈인지 의심했다. <본문 중에서>


이어진 시인, 소설가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문학박사) 2015년 《시인동네》에 「식탁 위의 풀밭」외 4편이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고, 《인간과 문학》에 「가면놀이」를 발표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우수출판 콘텐츠 선정작품집),『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우수출판 컨텐트 선정 작품집)를 발간하였다. 연구서로 「1980년대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멜랑콜리의 정치성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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